안녕하세요. 레온시아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 안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깨끗한 줄만 알았던 LG 트롬 드럼 세탁기의 내부를 보고 왔거든요.
가끔 통세척 기능으로 청소를 해서 깨끗하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내부를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세탁기 분해 청소입니다!
* 본문에 각종 곰팡이, 찌든 때 사진이 나오니 비위가 약하신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다용도실에 있는 LG 트롬 16kg 세탁기입니다.
겉모습이 약간 바래긴 했으나 7년 전 구입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오늘 내부를 보게 된 건 좌측 하단에 있는 먼지 거름통을 청소하면서 였습니다.
쭈그려 앉아 먼지 거름통을 꺼내다 우연히 내부를 보게 되었는데 사진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세탁기로 지금까지 빨래를 돌렸다니...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쪼그려 앉은 상태로 세탁물을 꺼낸 적이 없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세탁기 입구 쪽 고무패킹 부분이 곰팡이로 얼룩져있습니다.
일단 냄새를 맡아봤는데 잔류세제의 인공적인 향긋함과 비릿함, 불쾌한 냄새가 동시에 났습니다.
최악이었습니다.
섬유유연제와 세제를 넣는 통입니다.
마찬가지로 곰팡이로 얼룩져있습니다.
빨래할 때 한 번도 신경 쓰지 않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다 보니 이지경인 줄은 몰랐네요.
꺼내보았습니다.
ㅇ악
딸아이에게 괜히 미안해집니다.
미안하다. 이런 세탁기로 빨래를 했다.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세제통의 내부 모습입니다.
세제가 곰팡이와 섞여 저 구멍을 통해 빨래로 향했을 겁니다.
비릿하고 불쾌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동안 세제와 섬유유연제 향에 가려져 있던 세탁기 본연의 모습입니다.
지금 보니 이곳도 온갖 먼지가 얼룩덜룩 뒤엉켜있습니다.
세탁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7년간 묵묵히 더러워진 옷과 이불들을 세탁해줬는데 정작 너 한번 깨끗하게 씻겨준 적이 없구나.'
일단 가능한 것만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세탁기 셀프청소 Go go!
일단 세제통부터 깨끗하게 청소 완료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곰팡이와 세균을 씻어버렸습니다.
세제를 넣는 곳도 깨끗하게 닦아주었습니다.
입구가 생각보다 작아서 구석구석 닦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물로 청소할 수도 있었는데,
닦은 곰팡이들이 다시 세탁조 내부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주방에서 쓰는 행주 티슈로 최대한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아껴 쓴다고 했는데도 이렇게나 많이 쓰게 되었네요.
아... 이건 보기가 역해서 블러 처리를 했습니다.
고무패킹 안쪽 부분을 닦았는데 들러붙은 세제찌꺼기와 곰팡이가
찐득하게 닦여져 나왔습니다.
고무패킹 부분을 뒤집어 사진 촬영했습니다.
곰팡이와 잔류세제가 고무패킹에 찐득하게 들러붙어 있습니다.
이 정도 일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일단 닦을 수 있는 부분은 닦아줍니다.
하지만 닦다 보니 행주 티슈로는 어림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긴 셀프 청소 불가 ㅠㅜ
분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미다스 손이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기 때문에
열심히 구글링, 유튜브 검색을 해봅니다.
'세탁기 셀프 분해 청소'
역시 선구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분해 청소라는 신세계를 알게 되었는데,
일단 여러 가지 공구들이 필요했습니다.
전동드릴이나 드라이버 등은 집에 있었으나,
저런 다양한 도구들이 없었습니다.
일단 분해할 수는 없는 상황.
그리고 셀프로 분해한 뒤 조립을 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장담이 안되었습니다. (마이너스의 손이라)
결론은...
세탁기 분해 청소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ㅠㅜ
세탁기 셀프청소는 불가...
세탁기 분해 청소 이용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이상 레온시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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